도서소개
구약을 읽는 새로운 패러다임!
내러티브와 자연법을 통해 너무나도 인간적인 구약 윤리를 만나다!“구약 윤리를 몇 개의 윤리적 명제로 축소시키는 데서 벗어나
개인적·사회적 차원의 도덕적 비전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복음이 지닌 공적 의미를 주목해야 할 오늘의 현실에서
더욱 곰곰이 따져 읽을 만한 책이다.”
* 김근주(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김회권(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류호준(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신원하(고려신학대학원 기독교윤리학), 차준희(한세대학교 구약학), 홍국평(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추천!
구약이 하나님이 지으신 온 세상을 향한 윤리적 비전을 품고 있음을 보여 주는, 명쾌하고도 실제적인 안내서. 우리는 흔히 구약 윤리를 시대에 뒤떨어지는 옛 법조문 정도로 경시한다. 존 바턴은 이러한 고정관념에 의문을 제기하며, 구약 윤리가 오늘날의 삶뿐 아니라 창조 세계 전반에 적용될 수 있음을 탁월하게 논증한다. 특히 구약 내러티브의 특수성, 자연법적 토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강조를 조명하며, 치밀한 논증으로 구약 윤리에 대한 오해를 해소한다.
■ 출판사 리뷰 그토록 오래된 구약, 이토록 새로운 구약 윤리!
고정관념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탐사하는 명쾌한 구약 윤리 안내서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특히 오늘날 세상의 윤리적 기준과 너무도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구약의 율법을 접하면, 그것이 정말로 현대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 든다. 구약 윤리 분야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신학자 존 바턴은 현대의 윤리적 질문에 구약이 여전히 대답할 것이 있으며, 그 대답이 더없이 적실하다고 자신 있게 주장한다. 오랜 통찰과 연구가 고스란히 응축된 이 책에서, 그는 구약 윤리에 대한 통념을 부수고 새로운 시각을 열어 준다.
구약 윤리는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의미 있는가?구약은 그것이 기록된 시대의 문화를 고스란히 반영하며, 그 문화는 많은 부분 오늘날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 비극, 단테의 희곡이나 셰익스피어의 작품처럼 시대를 넘어서도 본질을 드러내는 훌륭한 텍스트들이 있다. 바턴은 구약이 바로 이런 텍스트 중 하나라고 여긴다. 쓰인 배경과 완전히 분리할 수 없는 지극히 구체적이고 특수한 텍스트이지만, 어느 시대 누구에게나 공명할 수 있는 보편성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장 현실에 적용 가능한 원칙을 찾아내려 구약을 읽는 대신, 구약이 정말로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면밀히 살피는 것이 먼저다. 생태학, 성 윤리, 소유 재산 등 구체적인 윤리적 이슈에 대한 바턴의 서술이 바로 그 훌륭한 예시다.
은혜의 시대에 지나친 율법주의는 아닌가?흔히 구약 윤리는 하나님의 직접 명령이 담긴 구약의 율법을 해석하고 현대에 적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전부로 이해되곤 한다. 그러나 구약은 율법, 이야기, 시 등이 한데 뒤섞인 단일하지 않은 책이다. 그러므로 구약 윤리도 십계명이나 모세오경의 명시적 율법에 관한 것만이 아니다. 바턴은 지극히 구체적이고 특수한 구약의 내러티브 속에서 어떻게 보편적인 윤리적 함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 명쾌하게 기술한다. 윤리가 모든 상황에 타당한 보편 원리를 추출해 내는 것에 제한되지 않고 삶의 다양한 구체적 상황에 필요한 실천적 지혜를 함양하는 것이라면, 내러티브가 제공하는 삶에 대한 간접 경험은 구약 윤리의 매우 중요한 요소다. 바턴은 다윗 이야기를 주재료로 삼아, 어떻게 구약 내러티브를 윤리적 해석의 원천으로 삼을 수 있는지 실증적으로 보여 준다.
교회 너머의 세상과도 관련이 있는가?만일 구약 윤리가 전적으로 율법이나 예언에 담긴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는 문제라면,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에게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바턴은 모든 인간의 상식과 양심에 기초하는 자연법이 구약 윤리의 중요한 토대임을 강조하며, 하나님이 배경 같은 존재로 등장하는 지혜 문학뿐 아니라 명백하게 실증법의 사례로 보이는 율법과 예언서에서도 자연법적 특징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성경의 저자들은 종종 하나님이 선언하셨거나 계시하셨던 것이 아니라 사회 속 인간 삶의 본질에 기초한 명백한 것에서부터 논의를 전개한다.” 그렇다면 구약 윤리는 구속 공동체(교회)를 넘어 창조 공동체(온 세상)에까지 적용될 수 있다. 이는 기존 구약 윤리 이해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존 바턴의 독특한 통찰이다.
선하고 인간다운 삶의 참된 가능성바턴이 최종적으로 조명하는 ‘구약의 윤리적 비전’은 다름 아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구약의 강조다. 시대에 뒤떨어지는 옛 법조문 정도로 경시되거나, 선택받은 하나님 백성만을 위한 배타적 율법으로 축소되곤 하는 구약이 온 세상을 포용하는 윤리적 비전을 품고 있다는 사실은, 현대를 사는 우리가 구약에 진지하게 귀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암시한다. 구약을 어떻게 읽고 삶에 적용할지 의문해 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구약 윤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될 것이다.
차례
한국어판 서문
초판 서문
개정판 서문
1. 구약 윤리의 생명력
2. 윤리와 이야기
3. 세 가지 윤리적 문제
4. 하나님의 명령인가, 자연법인가
5. 우리는 왜 도덕적이어야 하는가
6. 인간의 존엄성
주
해설(전성민)
저자소개
존 바턴존 바턴(John Barton)은 1948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박사후 과정, 조교수, 부교수직을 거쳐 1991년부터 24년간 오리엘앤랭 성경해석학 석좌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는 옥스퍼드 오리엘 칼리지의 명예 교수로, 그야말로 모든 학문 경력을 옥스퍼드에서 쌓은 ‘옥스퍼드 신학자’다. 1973년 안수를 받고 영국 성공회의 사제가 되었으며, 어빙던 교구의 교회들에서 예배 및 여러 사역을 보조했다. 1998년 독일 본 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8년에는 영국 구약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영국 학술원과 노르웨이 학술원의 회원이기도 하다. 성경해석, 구약 윤리, 정경 등의 주제를 꾸준히 탐구해 온 그의 많은 논문과 저서는 구약학계에서 구약 윤리의 위상을 높이는 훌륭한 밑거름이 되었다. 저서로는 구약 해석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필독서로 꼽히는 Reading the Old Testament: Method in Biblical Study를 비롯하여, 저자의 학문 여정을 잘 엿볼 수 있는 Understanding Old Testament Ethics: Approaches and Explorations, 윤리학과 고대 사상사에서 간과되어 온 고대 이스라엘의 윤리적 사고를 탐구한 Ethics in Ancient Israel 외에도 Amos’s Oracles against the Nations, Oracles of God: Perceptions of Ancient Prophecy in Israel after the Exile, People of the Book?: The Authority of the Bible in Christianity, The Spirit and the Letter: Studies in the Biblical Canon, Joel and Obadiah: A Commentary, Living Belief: Being Christian, Being Human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