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존 웨슬리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포괄적 안내서

시그스워스(John Wilkins Sigsworth)는 그의 저서 『세계를 변화시킨 자들: 칼 마르크스와 존 웨슬리』의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여러 가지 다른 기준으로 판단해 볼 때, 마르크스보다는 웨슬리가 개인과 사회의 곤경에 대한 더 건전하고 이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웨슬리는 더 모범이 되고 성과 있는 삶을 인도했고, 인류 역사에 더욱 건강하고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삶을 증진시키는 영향을 미쳤다. 반면에 마르크스의 영향력은 널리 확산되었지만, 그것은 기본적으로 나쁜 것이었다. 웨슬리가 실천하며 가르친 화해, 선의, 사랑의 메시지는 마르크스의 망상, 불일치, 증오의 신조보다는 참으로 사람들을 고상하게 하는 더 큰 힘이다.”
이러한 시그스워스의 견해에 기대어 이 책의 저자는 웨슬리의 생애와 사상을 면밀하게 추적하고 그의 현대적 중요성과 그리스도교적 의미를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저자는 웨슬리의 신학이 학문으로서의 신학이라기보다는 삶으로서의 신학이라고 평가하고 그를 ‘실용적 신학자’라고 칭한다. 실용적 신학이라 함은 웨슬리의 신학이 신학 그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구원을 위한 것이요, 목회의 기초 철학을 위한 것이며, 이 땅에서의 성스러운 삶과 하늘나라의 구현을 위한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 말이 신학자로서의 웨슬리를 부정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선 안 될 것이다. 저자는 웨슬리가 자신만의 독특한 사상체계를 전개하였으며 인류의 삶과 역사를 변화시키는 동력이 되는 신념을 제시하였다고 본다. 실용적 신학자로서의 웨슬리의 면모는 그가 자신의 신학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청교도, 영국국교, 경건주의, 동방정교회(초대 교부), 가톨릭교회 등의 여러 신학 전통과 사상으로부터 영향을 받았고 절충과 타협을 통해 최선을 것을 선택하였다는 데서도 살펴볼 수 있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웨슬리가 실용적 신학자일 뿐만 아니라 시대를 앞서가는 윤리운동가였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웨슬리가 인권, 남녀의 평등, 노예제도의 폐지, 가난의 해소, 자연적 치유, 환경 보호, 일치 운동과 관용 정신 등을 강조하며 당대의 사회적 질병에 대한 성서적이고 포괄적인 처방을 내렸다고 소개한다.
저자는 웨슬리의 생애와 사상을 추적한 끝에 그가 인류의 삶과 역사에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킨 인물 중 한 사람이었다는 평가를 내린다. 그의 삶과 신학은 18세기 영국의 사회적 종교적인 문제들에 대답하고자 했던 노력의 과정으로서, 오늘날 크게 다름이 없는 문제들을 안고 사는 독자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차례

· 머리말

I. 웨슬리의 생애
역사적 배경/웨슬리의 가문/어린 시절/옥스퍼드 시절/성직과 성화의 길/신성클럽(The Holy Club)/조지아 선교/앨더스게이트(Aldersgate)/감리교의 생성/교세 확장과 규칙의 제정/잔류 의지와 독립의 기운/사랑, 결혼, 가정/영원한 보좌를 향하여

II. 웨슬리의 신학사상
신학의 근거와 방법/하나님/예수 그리스도/성령/인간이란 무엇인가?/구원/성화/은혜의 수단/종말론

III. 웨슬리의 윤리 사상
인권과 평등의 윤리/환경 윤리/경제 윤리/연합과 관용의 윤리

· 부록_질문과 대답
· 참고문헌

저자소개

성결대(신학)와 고려대(상담심리학)에서 공부하였다. 육군 군목으로 사역하였고 제대 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유학생선교회를 세워 활동하였다. 1991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Emory University(M. Div.)와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Ph. D., 조직신학 전공)에서 수학하였다. 2001년에 귀국하여 성결대학교 신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이준희와 결혼하여 지훈, 한나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저서로는 『21세기 신학의 서곡』(쿰란출판사, 2003), 『신과 진리를 찾는 인간: 21세기 종교와 철학의 대화』(2007, 대한기독교서회), 『21세기 현대신학』(대한기독교서회, 2010), 『제11계명』(쿰란, 2011), 『복음주의 기독교사상』(좋은이웃, 2011)이 있고, 역서로는 『기독교는 참되다』(린 가드너/쿰란출판사, 2008), 『인간이란 무엇인가?』(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 쿰란, 2010)가 있다. 논문으로는 “Human Identity in the Anthropologies of Reinhold Niebuhr and Wolfhart Pannenberg”(박사학위, 1998)와 “Another Korean War”(미국 기독교 윤리학회지, 2005)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