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신구약성경과 초기 유대 문헌을 면밀히 살펴 균형잡힌 성령 이해로 이끄는 훌륭한 안내서『성령과 신앙』은 신구약성경을 포함한 고대 텍스트에 대한 면밀한 석의를 통해 균형잡힌 성령론을 제시하는 책이다. 레비슨은 신구약성경과 초기 유대 문헌을 넘나들며 성령이 그리스도인의 미덕과 배움을 고취시킨다는 점을, 황홀경은 그 자체로 성령의 명백한 표지로 간주되지 않고 진지한 성찰을 수반할 때 가치를 지닌다는 점을 보여 준다. 또한 성령이 임하는 전형적인 예로 영감 어린 성경해석을 강조하면서, 외견상 적대 관계로 보이는 것들-황홀경, 미덕, 배움-의 긴밀한 하나 됨을 포착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이 하나 됨이 성령의 영감 받은 삶의 특징임을 보게 될 것이다.
“구약성경과 초기 유대 문헌 그리고 신약성경의 성령 이해를 주의 깊게 연구한 레비슨이 (20년 연구의 결정체로) 하나님의 영에 관한 연구에 혁신적인 영향을 미칠 책을 저술했다.”_제임스 던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레비슨이 자신의 논리 전개를 철저한 석의 작업을 통해 펼쳐 간다는 점이다. 그는 서론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다.
“이 책의 노른자는 석의(exegesis) 부분이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명료하고 간결하게 이스라엘(유대인의 성경 또는 구약성경)과 초기 유대교(대략 주전 200년에서 주후 100년에 이르는 기간)와 초대교회(신약성경)의 문헌에서 끌어온 자료를 제시할 생각이다.”
이 책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 레비슨은 하나님의 영이 사람의 미덕(virtue)과 배움(learning)에 영감을 준다고 주장한다. 그의 핵심적인 주장은4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의 영을 받는다는 것이며,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는 훈련과 배움으로 받은 영을 가꾼 사람이 자신의 덕을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를 믿기 시작할 때 하나님의 영을 받는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영을 받는다고 말한다(창 2:7). 레비슨은 구약성경의 여러 예를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영을 잘 가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에게 친숙한 다니엘의 이야기부터 약간은 생소한 브살렐(출 36장)의 이야기까지, 하나님의 영이 어떻게 사람들을 영적으로 감화시켜 일하시는지 보여 준다. 구약성경에서 시작한 그의 예들은 그리스-로마 시대의 유대 문헌으로 이어져 신약성경에서 절정을 이룬다. 1장은 그리스도인이 비그리스도인도 영을 지녔다는 것을 어떻게 인정할지,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기도할지, 어떻게 배울지,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이미 받은 영을 가꿀지 논의함으로써 끝맺는다.
2장은 황홀경(ecstasy)의 경험에 관해 말하는데, 레비슨은 황홀경 또는 그에 준하는 경험을 기록한 유대 문헌과 신구약성경을 조망하며 황홀경에 관한 오해와 잘못된 견해를 바로잡는다. 특별히 황홀경의 경험은 홀로 기록된 적이 없으며 항상 진지한 지적 숙고(reflection)가 따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바울 서신이나 사도행전의 기록에서 황홀경의 경험 자체가 분명한 성령의 역사라고 간주된 적이 없고 모든 경우에 성령은 황홀경의 경험과 더불어 이해(comprehension)를 고무했다(inspire)는 사실을 드러낸다. 황홀경을 경험한 후에 보여 주었던 베드로와 바울의 행동을 통해, 그런 체험 뒤에 오는 치열한 지적 묵상만이 그 경험을 대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는 점을 이 책은 잘 보여 주고 있다.
3장은 이 책의 절정으로, 레비슨은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영이 어떻게 영감 어린 성경해석을 이끌어 냈는지 에스라, 아마새와 야하시엘의 예를 통해 증명하기 시작한다. 계속해서 벤 시라와 쿰란의 찬송 작가, 필론, 요세푸스의 예를 통해 유대교의 영감 어린 해석 패턴을 보여 준 다음, 신약성경 저자들의 논의로 이어진다. 시므온의 예를 통해 레비슨은 성령과 성경이 어떻게 공생 관계를 형성했는지 보여 준다. 시므온의 영적 훈련, 성경 지식과 성령에 대한 수용적 태도가 그가 예수를 보았을 때 터져 나온 영감 어린 성경해석의 좋은 예다. 요한복음에 드러난 보혜사 성령의 역할은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경험한 제자들에게 성경(구약)의 의미를 상기시켜 이해하게 하고 가르치는 데 있음을 보여 준다. 사도행전의 여러 설교를 통해 반복적으로 인용되는 시편 118:22의 예에서 보듯, 성령의 역할은 구약성경의 의미를 당시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게 영감을 주는 것이었다. 레비슨은 성령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올바른 성경해석이며, 신구약성경에 걸쳐 드러난 성령의 가장 중요한 사역은 성경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결론에서 성령론의 미래를 위한 의제를 제안하며 책을 마친다. 이 부분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히 드러난다. 레비슨은 창조의 성령론(신학), 성경해석의 시작점을 찾는 것의 중요성(해석학), 성경, 특히 신약성경을 형성한 세계와의 관계(문화), 그리고 미래 교회의 일치를 위한 잠재력을 지닌 영감론의 모델(교회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을 제안하며 책을 끝맺는다.
하지만 이 책은 “독자들에게 단순히 성령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령으로 충만한 삶과 배움과 미덕을 가능케 할 것이다”라는 아모스 영의 말처럼, 바른 신학이 바른 삶으로 이끈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레비슨이 서론에서 밝히듯, 이 책은 “이스라엘과 유대교와 기독교의 고대 문헌에 풍부히 담겨 있는-흔히 간과되는-영구적인 통찰들을 알게 되면 오늘날의 기독교 영성이 얼마나 꽃을 피울 수 있는지” 보여 준다. 그래서 “살아 있는 영성을 개발하고 유지하려는 독자들은 이 책에서 풍부한 자원을 발견할 것이다.”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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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성령, 미덕, 배움
의제
궤도
주요 개념들의 정의
1. 성령과 미덕의 함양
반역이 되어버린 번역
이스라엘 문헌에 나오는 영-숨
초기 유대교 세계에서의 영
초기 기독교가 말하는 영-숨
영-숨의 중요성
2. 황홀경의 제자리 찾기
황홀경의 발흥과 몰락
방언
성령과 성찰의 힘
황홀경을 제자리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3. 성령과 성경해석
이스라엘 문헌에 나오는 영감 어린 해석
유대교에 나오는 영감 어린 해석
신약성경에 나오는 영감 어린 해석
영감 어린 성경해석의 중요성
결론. 성령론의 미래를 위한 의제
창조의 성령론
시발점의 중요성
성경과 그 세계
영감의 모델과 교회의 미래
주제 및 인명 색인 | 성구 색인
저자소개
잭 레비슨 Jack Levison유진 피터슨이 “성령에 관해 가장 명료하게 글을 쓰는 학자”라고 말할 정도로, 레비슨은 신구약성경은 물론 고대 유대 문헌과 그리스-로마 시대의 문헌에 나타난 영(ruach, pneuma) 연구에 관한 세계적 권위자다. 휘튼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거쳐 듀크 대학교에서 공부한 후, 시애틀 퍼시픽 대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쳤고, 2015년부터 남감리교 대학교의 퍼킨스 신학교에서 구약학 석좌교수로 가르치고 있다. 신약학과 구약학 양 분야에서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아 석좌교수 자리에 오른 보기 드문 학자다. 뿐만 아니라 복음주의 신앙을 견지하며 미국 연합 감리교회를 신실하게 섬기는 목회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는 학문적인 저술뿐 아니라 평신도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글도 꾸준히 쓰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 “성령의 영감을 받은 책”(월터 브루그만), “향후 성령 연구의 시금석이자 출발점이요 될 책”(스캇 맥나이트)이라는 찬사를 받은 『성령충만』(Filled With the Spirit), “비범한 업적”(유진 피터슨)이라는 평을 받은 『성령, 그 신선한 바람』(Fresh Air: The Holy Spirit for an Inspired Life, 에클레시아북스) 등이 있다.